카테고리 없음

평발, 도대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피트센스 주인장 2025. 8. 8. 11:23
반응형

평발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 구조, 체인 반응, 위험, 관리 전략

1. 평발이란? – 발 아치 구조와 무너짐의 원리

평발(pes planus)은 발바닥의 내측 종아치가 낮아지거나 붕괴되어, 체중 지지 시 발바닥 대부분이 지면에 닿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 발은 내측·외측 종아치와 횡아치가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하고, 보행 시 에너지를 저장·방출합니다. 그러나 평발에서는 과내전(over‑pronation)이 동반되기 쉽고, 뒤꿈치의 calcaneal eversion과 경골의 내회전이 함께 발생해 발목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원인은 선천적 인대 이완, 성장기 아치 형성 지연, 비만, 장시간 서 있는 직업, 부적절한 신발(지지력 부족·과도한 쿠션), 발목 제한(짧은 아킬레스건), 이전의 발목 염좌 후유증 등 다양합니다. 특히 “폭신한 신발 = 좋은 신발”이라는 오해는 발바닥 근육 사용을 줄여 내재근(무지외전근, 단무지굴근 등)을 비활성화하고, 시간이 갈수록 아치 지지 능력을 더 약화시킵니다. 즉, 평발은 “모양”이 아니라 충격 흡수 시스템의 기능저하이며, 보행·자세·힘 전달의 효율을 종합적으로 떨어뜨리는 기능적 문제입니다.

2. 평발이 만드는 전신의 체인 반응

발은 지면과 만나는 첫 관절 고리입니다. 내측 아치가 무너지면 뒤꿈치가 외반되고 경골이 안쪽으로 회전하면서, 무릎의 동적 정렬이 무너져 슬개대퇴 관절의 추적(tracking)이 흐트러집니다. 이는 내측 구조(내측반월상, 내측측부인대)에 부담을 키우고, 고관절에서는 내회전·내전이 동반되어 골반 전방경사와 요추 전만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부 체인에서는 흉요추 접합부 과부하, 흉곽 움직임 제한, 목·어깨 보상 패턴까지 파급될 수 있죠. 근육 관점에서는 posterior tibialis, flexor hallucis longus 등 아치 지지 근육이 과로하거나 반대로 무력화되고, 외측부 peroneus 계열이 과활성화되어 발목의 미세 불안정을 지속합니다. 장기화되면 보행 시 발 접지 타이밍(heel‑strike → mid‑stance → toe‑off)이 왜곡되어, 추진력 감소·보폭 축소·균형 저하로 연결됩니다. 요약하면, 평발은 “발 문제”가 아니라 발→무릎→골반→척추로 이어지는 연쇄 보상을 유발하는 시작점입니다.

3. 운동과 일상에서 평발이 불러오는 문제

러닝이나 점프 동작에서 평발은 충격 흡수와 에너지 리턴의 효율을 낮춰 정강이통증증후군(shin splints), 발목 염좌 재발, 족저근막염 위험을 높입니다. 착지 시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dynamic valgus가 자주 나타나 성능 저하와 통증을 동시에 유발하죠. 웨이트 트레이닝에서는 스쿼트·런지에서 발 안쪽 붕괴로 무릎 라인이 틀어지고, 고중량일수록 허리·고관절 부담이 커집니다. 일상에서도 장시간 서 있는 직군(교사, 조리사, 간호사 등)은 발 피로와 종아리 땅김, 퇴근 후 뒤꿈치 통증을 호소하기 쉽습니다. 신발 마모 패턴(안쪽 과다 마모)과 보행 시 발끝이 안쪽으로 말리는 습관은 경고 신호입니다. 특히 체중 증가·주당 러닝 볼륨 급증·새 신발 적응 실패가 겹치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훈련량 주간 증분(10% 룰), 회복일, 지지력 있는 신발/깔창 선택, 맨발 감각 훈련을 병행한 점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4.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건강 위험

평발을 방치하면 만성 발바닥 통증과 아킬레스건 질환뿐 아니라, 무릎의 연골 마모 가속, 고관절·요추의 과부하로 요통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근력·고유수용감각이 동시에 저하되므로 균형 능력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증가하고, 활동 회피 → 체중 증가 → 관절 부담 가중의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보행 효율 저하는 일상 피로도를 올려 업무·가사 수행력까지 떨어뜨리고, “걸으면 아프다”는 학습된 두려움이 운동량을 더 줄이는 심리적 영향도 큽니다. 성장기 아동·청소년의 유연성 평발은 대부분 기능적 개선 여지가 있으나, 통증·피로·자세 문제를 보이면 조기介入(운동·신발·활동 조절)이 향후 체형과 운동 능력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노년층은 발 변형(무지외반 등)과 동반되면 발가락 지지력 저하로 보폭이 더 줄고, 지팡이·보행 보조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평발의 장기 리스크는 관절·근육·신경·심리를 아우르며 삶의 질 전반을 흔듭니다.

5. 평발 관리와 예방 – 지금 시작하는 작은 변화

① 발 기능 회복 루틴: 매일 7–10분, 족저근막 스트레칭(발가락 뒤로 당겨 30–60초×2–3세트), 종아리 이완(비복근·가자미근 각각 30–60초), 수건쥐기/발가락 벌리기(10회×3세트), 마사지볼 롤링(2–3분). 통증이 있으면 가동범위를 줄이고 통증 없는 범위에서 실시합니다.
② 감각 깨우기: 잔디·고무매트에서 맨발 워킹 5–10분은 발바닥 감각수용체를 활성화해 접지·균형을 개선합니다(상처·감염 위험이 있는 환경은 피함).
③ 신발·깔창: 과도한 쿠션만 좇지 말고 아치 지지뒤꿈치 안정이 확보되는 모델을 고르세요. 필요 시 맞춤 인솔로 과내전을 줄이고, 러닝은 주간 총량·지면·신발 변화를 한 번에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④ 체형 동시 교정: 코어, 둔근(중둔근·대둔근), 햄스트링, 발목 가동성은 아치 지지와 보행 정렬의 “상위 근거”입니다. 하체/코어 강화 2–3회/주 병행이 효율을 높입니다.
⑤ 생활 팁: 장시간 서기 전후 루틴 1세트, 계단·언덕 과사용 시 휴식 삽입, 체중 관리, 통증 급증·부종·야간 통증 시에는 전문의·물리치료사 상담으로 원인 감별.

한 줄 결론: 평발은 몸의 기초가 흔들린 상태입니다. 오늘부터 “감각 깨우기 + 아치 강화 + 정렬 습관”을 실행하면, 통증은 줄고 움직임의 질은 분명히 올라갑니다.

반응형